혼공단 10기를 마치는 회고록
혼공단을 시작하게 된 계기
여러 악재가 겹치며 2학년 1학기 성적을 대차게 말아먹고(...) 앞으로 남은 전공 필수 과목들은 부족하더라도 공부를 하고 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해야겠다, 생각만 해봤자 미루기만 할 게 뻔하여 우선 책을 찾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혼공단이라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어, 이거 공부도 하고 잘하면 간식도 타 먹고 일석이조잖아!'라는 생각에 고민하지도 않고 신청했다.
회고
1. 블로그 개설!
입학하자마자 들은 1학년 교양 과목에서 교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대학교에서 지내는 동안 활동들을 흘려보내지 말고, 블로그든 인스타그램이든 남들이 볼 수 있는 곳에 기록하고 게시하세요. 그게 바로 포트폴리오입니다."
그러나 나는 알찬 대학교 1학년 생활을 흘려보내버렸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아깝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것을 어쩌겠는가.
혼공단을 시작하며, 공부한 내용을 게시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했다. 그렇게 만든 게 이 블로그로, 시작은 했으니 이제 나의 남은 대학 생활들을 채워넣으면 된다.
2. 티스토리
언제나 멋진 개발자들의 글을 티스토리에서 많이 봤으므로, 다른 플랫폼을 살피지 않고 티스토리 블로그를 만들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도구가 불편해서 찾아보니, 기본 도구보다는 HTML모드에서 코드로 설정할 수 있는 게 많았다. HTML을 배워야 하는 이유가 하나 더 늘면서, 티스토리에서 쓸 수 있는 몇 가지를 알게 되었다.
3. 공부
사실 한 번에 정리를 잘한다기보다 복습을 하면서 완성하는 사람이라 블로그에 정리한 글은 많이 미흡하다. 지금 다시 보면 내가 내 말로 설명한 것보다는 책에서 문장을 가져온 게 많다. 다음에는 나의 언어로 표현하는 걸 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컴퓨터 구조 부분은 단어장에서 단어만 보고 이게 뭔지 말로 설명할 수 있는 수준인데, 운영체제 부분은 공부한지 얼마 안 되기도 했고, 아직 이해를 못 한 부분도 있다. 앞으로 다시 복습하면서 운영체제까지 컴퓨터 구조 부분만큼 설명할 수 있도록 완성하는 게 목표다.
초반 3주는 계절학기와 병행했는데, 이때 하루에 몰아서 한 날이 많다. 다음에 또 혼공족 활동을 하며 기간이 계절학기와 겹친다면, 하루에 몰아서 하지 않겠다고 단언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하루도 매일도 아닌 이틀이나 사흘 정도 나눠서 할 수 있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그 외에 4~6주는 나눠서 했다. 다만 내용을 장별로 정리하려고 매일 글을 쓰고 임시저장 해놨다가 일요일에 올려서 매일 공부했다는 티가 많이 안 난다. 다음에는 하루에 한 절을 한 글로 정리해서 포스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디스코드에 들어가지 않았다. 학교에서도 디스코드 질문방이 있어도 질문을 한 번도 하지 않아서(모르는 게 없었다는 건 아니고 혼자서 해결이 가능했던 것들이라 질문하지 않은 것이다.) 이곳 디스코드에도 참여하지 않았다. 그러나 공부하다 보니 검색만으로는 나오지 않는 것도 있어서 다음에는 꼭 시작할 때 디스코드 참여해야지 하고 다짐했다. (물론 족장님께 여쭤보면 알려주시겠지만, 낯 가려서 여쭤보기 힘들었다...🫣 다음엔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겠다...)
공부 인증을 페이스북에서 하는데 페이스북이 익숙하지 않아서 조금 불편했다. 족장님의 댓글을 늦게 본다든지, 다른 분들의 게시글 확인이나 내 게시글 작성이라든지 모든 게 어색하고 좀 느렸다. 활동이 끝난 지금은 어느정도는 감을 잡아서 다음에는 더 빠른 피드백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마치며
더 좋은 학점을 위해 시작했으나, 인생은 마음대로 되지 않는 법이다. 놀랍게도 수강신청에서 컴구와 운체 모두 놓쳤다.(...) 그래서 결국 다음 학기에나 들을 텐데, 그때까지 공부한 내용을 잊지 않도록 더 많은 내용으로 살을 붙이고 숙련되도록 할 계획이다.
다음 혼공족 활동 때는 머신러닝 딥러닝을 할까 고민 중이다. 요즘은 단순한 코드를 만드는 것보다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것을 만들어보고 싶달까.